머독 “아들 대신…” 뉴욕포스트로 복귀

  • 입력 2005년 8월 5일 04시 59분


코멘트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74·사진) 씨가 아들에게 물려줬던 신문사 발행인 자리를 다시 물려받게 됐다. 외신들은 이를 ‘역(逆)승계(reverse succession)’라고 표현했다.

2000년부터 뉴욕포스트 발행인으로 일해 온 장남 라클란(33) 씨가 지난달 29일 돌연 사임했기 때문이다. 머독 씨는 1976년 이 신문사를 인수해 1986년까지 11년간 발행인을 지냈다.

AP통신은 “머독의 이번 결정은 경쟁지인 뉴욕데일리뉴스와 피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욕포스트 간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머독 씨도 “라클란은 최고 경쟁력을 갖춘 팀을 구성했고 나도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뉴욕포스트의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1801년 미국 초대 재무장관 출신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창간한 뉴욕포스트는 미국에서 가장오래된 신문.

현 발행부수는 67만8105부로 미국 내 7위. 뉴욕데일리뉴스와 함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시장의 쌍두마차로 꼽힌다.

한편 머독 씨는 자신의 미디어왕국 뉴스코프의 영업이익 증가 덕분에 올해 최대 2500만 달러(약250억 원)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그의 기본 연봉은 450만달러(약 45억 원)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