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문실수로 10여초새 ‘깜짝 상한가’ 해프닝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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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4일 오전 한때 ‘깜짝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주가가 급등락했다.

현대모비스는 개장 직후 7만6800원으로 전날보다 300원(0.2%) 상승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9시 18분부터 도이치증권(DSK)으로 추정되는 창구에서 갑자기 수만 주의 상한가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10여 초 사이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9시 18분 24초에 2000원 뛰어올랐고 26초에는 4000원으로 상승폭을 높였다. 29초에는 8000원 급등하더니 결국 31초에 8만7900원을 기록하며 삽시간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 가격에 1020주가 체결됐다.

하지만 1초 뒤 주가가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고 9시 19분부터 주가 상승폭은 2000원 선으로 돌아왔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2000원 상승한 7만8500원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모비스의 ‘깜짝 상한가’가 주문 실수로 빚어진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프닝과 상관없이 현대모비스는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강력한 매수추천을 받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리만브러더스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9만3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하나증권 교보증권 CJ투자증권 등도 현대모비스 실적을 높게 평가하며 매수 추천 의견을 발표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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