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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美비핵화보상-관계정상화 신뢰감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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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美비핵화보상-관계정상화 신뢰감 줘야”

입력 2005-08-05 03:10수정 2009-10-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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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은 제4차 6자회담 열흘째인 4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3자협의를 갖고 최대 쟁점인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문제에 대한 접점을 모색했다. 3국은 이날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국 훈령을 받은 후 5일부터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핵 폐기 대상을 ‘핵무기 및 핵무기 관련 계획’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중국이 2일 제시한 합의문 초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현재로서는 허용할 수 없으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3자협의가 끝난 뒤 오후 10시 반경(한국시간 11시 반경) 숙소인 북한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비핵화를 하자는 것이지만 평화적 핵 활동의 권리도 갖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패자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나라도 아닌데 평화적 핵 활동을 금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 부상은 “다른 모든 참가국들은 모두 우리 입장에 동감하고 있지만 유독 당신들이 아는 단 한 나라만 반대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부상은 또 “비핵화에 상응한 조치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 대한 신뢰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고위관계자는 3자협의 결과에 대해 “북한은 어떻게 하든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합의문에 반영하자고 하고 미국은 반대했다”고 말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남북한과 미국 등 3국은 3자협의에서 논의한 사항을 본국 정부와 협의한 뒤 핵심 쟁점 사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내일부터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본국의 훈령을 받아 다시 접촉할 5일이 이번 회담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자협의 후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4일 밤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합의문 채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이징=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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