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마기행/천문대의 ‘별헤는밤’…별난 피서 별난 추억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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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을 간직한 오르페우스, 신화 속의 오리온, 밤하늘이 좁다고 으르렁거리는 큰곰, 작은곰…. 개구리 울음 소리가 정적을 깨는 깊은 산속에서 별을 즐기는 피서는 어떨까.

가족, 연인과 함께 상큼한 자연과 별자리를 즐길 수 있는 천문대 여행을 소개한다.

▽느슨함이 편안한 ‘자연과 별’=경기 가평군의 자연과 별 천문대에서는 시골 아저씨 같은 넉넉함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별자리 공부, DVD 상영, 별자리 관찰 등의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꽉 짜이지 않고 오전, 오후 구별만으로 여유롭게 운영된다. 저녁시간 별자리 관측도 참가자의 요구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 준다.

당일, 1박 2일 코스가 있으며 자연체험, 숲 해설, 전통차 만들기,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 단체가 아니면 천문대 숙소를 이용할 수 없어 2km 정도 떨어진 주변 펜션이나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 추가 비용을 내면 텐트를 가져가 야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세종천문대 여주청소년수련원은 천문대 외에도 산악자전거, 도자기 만들기, 서바이벌, 양초공예, 래프팅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대시설로 야영장, 곤충전시관, 찜질방, 주말농장 등이 마련돼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같은 ‘우리별 천문대’=강원 횡성군에 위치한 우리별 천문대는 경치가 아름다운 천문 관측 시설.

통나무 방갈로, 깨끗한 시냇물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대자연 속에서 별을 보는 맛이 그만이다. 당일, 1박 2일, 2박 3일 코스가 있다.

천체 관측 및 천문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어 휴가와 자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부모들이 이용하면 좋다.

특히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유성이 관측되는 12, 13일에는 ‘유성우 축제’가 열린다. 강원 영월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실제 관측 외에도 천체투영실에 설치된 8.3m의 돔 스크린을 통해 3500여 개의 가상의 별을 볼 수 있다. 숙박시설은 없어 주변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

▽가까워서 좋은 ‘양평 중미산 천문대’=양평 중미산 천문대는 서울 근교에서는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

서울에서 40분 거리인 중미산 자연 휴양림 내에 있으며 3000여 개의 별을 볼 수 있다. 휴일 없이 연중 개장하며 당일, 1박 2일, 2박 3일, 패키지 코스가 마련돼 있다.

아침과 낮에는 120만 평의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매력.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면 천체 관측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천문대를 이용할 때는 날씨 사정을 살피고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볼 만한 천문대
천문대위치전화사이트 주소
자연과 별 천문대경기 가평군 북면 백둔리 031-581-4001www.naturestar.co.kr
양평 중미산 천문대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031-771-0306www.astrocafe.co.kr
세종천문대여주청소년수련원경기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031-886-2200www.sejongobs.co.kr
우리별 천문대강원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033-345-8471www.ourstar.net
별마로 천문대강원 영월군 영흥리 봉래산033-374-7460www.yao.or.kr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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