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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백형찬]대학평가 잣대는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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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백형찬]대학평가 잣대는 공정하게

입력 2005-08-05 03:10수정 2009-10-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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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실시하는 대학 평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학 순위를 매년 발표함으로써 대학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대학 지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명문대 간의 순위가 매년 뒤바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대학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평가에 전력을 기울인다. 미국 대학의 경쟁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반대와 전문대에 대한 평가를 전담할 ‘고등교육평가원’이 내년 초 설립된다. 평가원 출범과 함께 내년부터는 교수 확보율을 비롯해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재정 현황 등 다양한 대학 정보를 공개하는 대학정보공시제도 실시된다. 바야흐로 대학이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학은 교육의 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이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혹독하게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고등교육평가원이 목표로 하는 ‘대학 교육의 질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들이 지켜져야 한다. 평가원이 재정 지원을 볼모로 대학을 좌지우지 통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 돈으로 휘두르게 되면 평가원은 또 다른 권력기관이 되고 만다. 대학 순위를 분명히 매기는 일도 중요하다. 지금과 같이 평가 결과를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모호하게 밝히지 말고 학문 영역별로 기관별로 정확히 순위를 매겨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학 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백형찬 서울예술대 교수·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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