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10곳중 9곳, 작년 책한권도 못내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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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시장의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출판사 수는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2004년 새로 생긴 출판사 수는 9739곳.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출판 시장 추이를 수록한 ‘2005년판 한국출판연감’을 4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출판시장 규모는 2조3484억 원. 2003년의 2조4463억 원에 비해 4.1% 줄어든 수치다. 또 만화를 포함한 2004년 신간 발행 부수도 2003년의 1억1145만224부에 비해 2.2% 줄어든 1억895만8550부에 머물렀다.

시장 규모가 작아진 것과 달리 출판사 수는 최근 10년간 계속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출판사는 1997년 1만2759곳에서 1998년 1만3822곳, 1999년 1만5385곳, 2000년 1만6059곳, 2001년 1만7239곳, 2002년 1만9135곳, 2003년 2만782곳으로 계속 늘어나 2004년엔 2만2498곳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출판문화협회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에서 물러난 사람들이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출판계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 권의 책이라도 출간한 출판사 수는 7.6%(1715곳)에 불과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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