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금융부문 수익성, 지난해 대기업평균 못미쳐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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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의 금융 부문 수익성이 대기업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설비투자보다는 채권이나 주식 등에 현금을 묻어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 원 이상 23개 그룹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46조 원)은 2003년보다 42.4%, 경상이익(45조 원)은 105.2%, 당기순이익(33조 원)은 73.2% 늘었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영업이익률)도 7.62%에서 9.18%로, 경상이익률은 5.15%에서 8.93%로, 당기순이익률은 4.53%에서 6.65%로 개선됐다.

하지만 금융 부문만 따로 떼어내면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한화 등 5대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1%로 2003년(―1.17%)보다도 떨어졌다.

반면 나머지 18개 그룹의 금융 부문 영업이익률은 ―1.48%에서 1.76%로 좋아졌다.

5대 그룹 금융 부문의 당기순이익률(2004년)도 ―0.24%로 18개 그룹 평균인 1.73%보다 낮았다.

5대 그룹의 금융 부문이 취약한 이유는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용카드 계열사에서 막대한 손실이 났기 때문.

삼성카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1조1000억 원, 현대카드는 2183억 원의 적자를 냈다.

23개 그룹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유출액은 60조 원으로 전년보다 71.7% 늘었다. 그러나 유·무형자산에 대한 순투자는 39조 원으로 3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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