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한나라는 차떼기 원조”원색비난

  • 입력 2005년 8월 4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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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3일 한나라당의 X파일 특검 주장과 관련, “불법 도청 사건의 본질은 97년 대통령선거 불법대선 자금”이라며 “이는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집권기에 발생한 일로서 ‘차떼기 원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불법도청파문, 노무현 대통령 연정제안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표적공개 운운하면서 본질을 호도하고 정략적으로 몰아가려 한다”며 “열린우리당은 97년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표적공개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불법비리의 온상인 한나라당이 승리하게 한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당원으로서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어 “지방선거 승리로 구태 정당의 낡은 정치가 다시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자”며 당원들의 단합과 결속을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진심과 충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력이 너무도 많다”면서 “모든 전제와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심으로 국가를 위해 큰 틀에서 진지한 고민과 토론을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당의장 당선직후 4.30 재보선 참패로 3개월여를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여 밤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문 의장은 “‘정말 그만둬야 할 것인가’ 자책과 한숨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강개부사이 종용취의난(慷慨赴死易 從容就義難 ,분을 참지 못해 나아가 죽기는 쉬우나 조용히 뜻을 이루기는 어렵다)을 되뇌며 어려운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열린우리당의 발전, 참여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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