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사상 첫 공동 군사훈련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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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18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산둥(山東)반도 및 부근 해역에서 사상 첫 연합(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평화의 사명(使命)-2005’로 이름 붙여진 연합훈련에는 러시아군 18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만여 명

의 병력이 동원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의 상호 신뢰와 우의를 증진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것이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연합훈련에 양국의 다양한 병종(兵種)과 최첨단 무기가 동원되는 점을 들어 이번 훈련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일 동맹과 대만해협 정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이 그동안 각종 외교 군사수단을 동원해 양국에 이번 훈련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훈련 등급을 낮추도록 압박해 왔다고 이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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