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적으로 일본인과 가장 비슷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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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유전적 차이를 보여주는 단일염기 다형성(SNP·Single-Nucleotide Polymorphism) 분석 결과 한국인은 중국인보다 일본인과 유전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 조인호(曺仁鎬) 박사와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DNA링크의 이종은(李宗殷) 박사 연구팀은 3일 한국인의 SNP를 국내 최대 규모로 분석하고 이를 외국인들과 비교한 SNP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등 미국 SNP연구협의체인 ‘SNP 컨소시엄(TSC)’과 함께 발표한 ‘고밀도 인간 유전체의 단일염기 다형성 지도’가 국제학술지 ‘지노믹스’의 8월호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

▽SNP란?=모든 인간의 염기서열은 99.9%가 똑같다. 피부색, 외모, 질병에 걸릴 가능성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0.1%의 유전자 차이 때문이다. SNP는 이 0.1%의 유전적 차이를 일컫는다.

▽인종 간 유전적 차이=이번 연구결과 유전적 차이가 가장 큰 그룹은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으로 차이가 18.82%나 됐다.

또 한국인과 일본인의 유전적 차이는 5.86%로 가장 낮았다. 한국인과 중국인 사이에서는 8.39%, 중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도 8.61%의 유전적 차이가 각각 발견됐다.

▽맞춤진료 가능할까=조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SNP를 비교함으로써 맞춤진료를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인의 유전자 정보가 비슷하다는 것은 특정 질병에 대한 약을 공동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의 SNP를 일일이 밝혀낸다면 이론적으로는 일기예보처럼 질병예보도 가능해진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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