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유묵 ‘百世淸風’ 진본 고국전시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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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安重根·1879∼1910) 의사의 친필 유묵(遺墨) ‘백세청풍(百世淸風)’ 진본(사진)이 공개된다. 크기는 34×68.5cm.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대봉동)는 10∼22일 ‘독립운동과 민족 광복의 역사전’에서 일본인 사토 가즈오(佐藤和男) 씨가 소장한 안 의사의 이 작품을 국내 처음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안 의사가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 투옥 중이던 1910년 2월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묵은 왼쪽 아래에 ‘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이라는 서명과 함께 왼손 장인(掌印)이 찍혀 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백세청풍’을 갖고 있는 사토 씨가 1995년 공개해서 아사히신문 등에 소개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장가로부터 전시를 허락받아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고 말했다.

소장자 가즈오 씨는 1994년 6월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던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안 의사의 작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사의 유묵은 실물과 사진을 합해 국내외에서 54편이 확인됐으나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를 비롯한 24편만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고 ‘독립(獨立)’ 등 나머지 30편은 일본 중국 등 해외에 산재해 있다.

허문명 기자 ang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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