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非소비지출 비중 사상최고…저소득층 허리휜다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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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근로자의 소득 가운데 세금, 사회보험 등 소비와 관계없이 꼭 지출해야 하는 비(非)소비 지출의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소비 지출이 많아지면 그만큼 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들어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3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 지출액은 41만385원으로 월 소득(310만9600원)의 13.2%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3년 이래 최고치다.

소득 대비 비소비 지출액 비중은 1996년 2분기에 10.1%로 처음 10%대를 넘어선 뒤 1999년 13.0%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2000년 12.8% △2001년 12.4% △2002년 10.9% 등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2003년 12.0%, 2004년 12.6%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9.6% 늘면서 처음으로 13% 선을 넘어섰다.

소득수준 10분위별로 소득 대비 비소비 지출 비율을 보면 월평균 소득 84만 원대인 1분위가 9.4%로 제일 낮고 월 소득 717만 원대인 10분위는 15.1%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3분위(월평균 소득 189만 원대)가 10.2%인 데 비해 4분위(225만 원대)는 9.4%이고, 6분위(299만 원대)는 12.8%인 데 비해 7분위(337만 원대)는 10.9%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했다.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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