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 뿌리면 새살 솔솔~­…환자본인 세포 이용 피부재생제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코멘트
국내 연구진이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에 인공 배양한 세포를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 피부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자력의학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 손영숙(孫英淑·48·사진) 실장은 “5년간의 연구 끝에 화상환자, 방사선피폭환자 등의 피부 조직을 복원 치료할 수 있는 ‘뿌리는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원자력실용화사업과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표피세포 1cm²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2주간 배양해 줄기세포의 양을 200배로 늘려 이를 액체 형태로 골고루 분사할 수 있는 세포 치료제를 만들었다.

손 실장은 “이 치료제는 표피와 진피를 자라게 할 뿐 아니라 넓은 면적의 피부에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시트 형태의 인공피부는 이식해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단순히 보호막 기능만 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을 국내 바이오벤처업체 ㈜모던티슈테크놀로지에 이전했다. 이 회사는 2, 3개월 내 ‘오토셀’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