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문희성 연타석 홈런쇼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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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문희성(32)은 아마추어 시절 전무후무할 기록을 하나 세웠다.

홍익대에서 뛰던 1993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7타수 7안타로 전국대회 사상 최초의 10할 타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

이런 활약으로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그였지만 1997년 프로 데뷔 후에는 오랜 침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7에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프로야구 최장신인 195cm에 110kg의 당당한 신체조건에 ‘공갈포’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 문희성이 올 시즌 두산의 간판타자로 부활해 프로 데뷔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까지 날렸다.

문희성은 2일 LG와의 잠실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3으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2점 아치를 그려 5타점을 올렸다.

7월 한 달 동안 홈런 4개(문희성 3개)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 문희성과 손시헌을 앞세워 모처럼 장타쇼를 펼치며 8-3으로 이겨 5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아는 수원에서 현대와 8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9회 3점을 뽑아 3-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한편 마산 롯데-한화전, 대구 삼성-SK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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