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회장은 1999년 라클란 씨의 어머니인 애너 씨와 이혼하고 당시 자신의 회사에서 간부로 일하던 중국계 덩 씨와 결혼했다.
당시 이혼 조건에는 뉴스코프 주식의 30%인 머독 가족 지분이 라클란 씨를 포함한 성인자녀 4명에게 상속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덩 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에게는 주식 상속권이 없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덩 씨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가 태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머독 회장 부부는 각각 2세와 3세인 어린 자녀에게도 주식 상속권을 상당 부분 양도해 이들이 앞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성인 자녀들과 덩 씨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것. 현재 덩 씨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편 라클란 씨 사퇴 이후 내분 문제가 제기되자 머독 회장은 “갈등은 전혀 없고, 모든 자녀들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라클란이 회사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진화에 나섰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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