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흑 31로 늘자 백이 고전에 빠진 모습이다. 조 9단은 백 32로 붙이는 수를 들고 나온다. 흑이 백을 잡겠다고 34의 자리에 젖히면 백이 33 자리에 두어 쉽게 타개된다. 따라서 흑 33으로 참는 것은 정수.
조 9단은 백 34로 끈덕지게 따라붙는다. 흑을 다시 한번 시험하는 수. 여기서도 흑이 참지 못하고 참고 2도 흑 1로 젖히면 백 2, 4에 이어 백 10까지 간단하게 살아간다.
흑 35로 꿋꿋이 늘어 백의 덫을 피하자 조 9단은 백 36으로 뛰어들어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한다. 뭐가 뭔지 모를 어려운 싸움의 연속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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