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 만취 운전 추돌사고 낸뒤 뺑소니까지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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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검사가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나다가 다시 충돌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붙잡혔다. 검찰은 소속 검찰청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30분경 모 검찰청 이모(47) 부장이 자신의 쏘나타Ⅱ 승용차를 몰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장안중학교 앞길에서 권모(21) 씨가 몰던 렉스턴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광주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 부장은 7km가량 도주하다 광주시 오포읍 한 도로의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서모(34·여) 씨의 포텐샤 승용차와 충돌하고 멈췄다.

이 부장은 뒤쫓아 온 렉스턴 승용차 운전자 권 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 부장은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231%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부장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부장은 “인천의 한 상가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해 분당의 집까지 온 뒤 딸 생일이어서 선물을 사려고 잠깐 차를 몰고 나오던 중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한 검사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수갑을 찬 채 경찰서에 연행됐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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