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UP’ 여름방학 수능점수 올리기 전문가 컨설팅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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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18·서울 노원구 공릉동) 양은 여름방학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속이 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를 해도 실력은 느는 것 같지 않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인지도 자신이 없다. 이화여대 의류학과에 꼭 가고 싶지만 현재의 실력으로는 다소 높은 목표여서 마음이 더 급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 ‘6월 모의 수능시험’에서 김 양의 성적은 영역별로 △외국어 중상위권 △언어와 수리 중위권 △과학탐구 중하위권 등이었다. 3월 모의 수능시험에 비해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은 한 등급 정도 떨어졌고 외국어는 소폭 올랐다. 언어는 현상 유지.

어떻게 하면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영일 교육 컨설팅’의 최광렬 컨설턴트로부터 지난달 28일 상담을 받았다.

○ 내 실력부터 파악… 취약한 과목에 더 집중해야

주어진 시간을 합리적으로 보내려면 본인의 장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최 컨설턴트는 “수험생들은 흔히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분야를 쉽게 포기한다”며 “취약한 분야일수록 더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단점 파악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표도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영역별 △개인 성적 △전국 평균 △틀린 문항의 영역과 난이도 △보충 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등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성적표를 활용해 정답률이 80% 이상인 난이도 ‘A문항’부터 정답률이 20% 미만인 난이도 ‘E문항’까지 문항별로 어느 정도나 틀렸는지 표를 만들어본다. 표를 통해 쉬운 문항을 많이 틀린 영역을 찾아 우선 보강해야 한다. 예컨대 언어의 경우 A문항을 비문학 읽기에서 주로 틀렸다면 이 분야가 취약한 것. 상위권은 난이도 A∼D, 중위권은 A∼C 문항은 거의 틀리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공부해 둬야 한다.

최 컨설턴트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표를 활용할 때는 재수생은 시험을 치지 않아 실제 수능에서는 더 낮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목표 대학부터 정하고 공부하자

무조건 취약한 분야를 찾기보다는 대학에 따라 반영하는 과목과 비율이 다른 만큼 목표한 대학의 학과 4∼7개를 정해 집중해야 할 공통분모를 찾는다.

김 양은 자연계열인 데다 희망 대학의 학과가 대부분 수리와 과학탐구를 필수로 요구하고 반영비율도 높은 만큼 이들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최 컨설턴트는 “김 양의 성적을 보면 3월에 비해 6월에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잘못됐다”며 “수리와 과학탐구의 각종 모의 수능시험과 문제집 등을 통해 취약한 분야를 찾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어 성적이 좋다고 해서 시간 배분을 전체 공부 시간의 10% 미만으로 줄이면 안 된다. 오히려 성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컨설턴트는 “김 양은 과학탐구 영역에 전체 공부 시간의 약 3분의 1을 투자하고 언어와 수리에 각각 25%, 나머지를 외국어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범위 방대한 영어, 수준별 효과적인 공부법▼

범위가 방대한 영어 과목의 경우, 여름방학에 전 분야를 공부하려 하기보다는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항목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법보다는 독해 공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일단 수능용 기본단어, 숙어집을 숙지한 후에 독해 문제집을 꾸준히 푼다.

예를 들어 보통 지문에서 but, however 접속사가 나오는 문장에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도가 담겨 있는데 이러한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하위권은 핵심총정리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정리용 모의고사 문제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중상위권 학생은 참고서나 평소 봐왔던 책을 부분부분 발췌해서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다.

독해 문제는 새로운 유형보다는 ‘길어지는 지문’, ‘함정이 있는 선택답안’에 대비한다.

지문을 보고 선택답안을 읽는 연습보다는 거꾸로 선택답안에서 어떤 지문이 나올 수 있는지, 함정은 주로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연습하는 게 좋다.

듣기는 자신이 약한 부분을 집중 대비해야 한다.

말하기를 간접적으로 묻는 14∼17번 문제를 많이 틀린다면 자주 등장하는 소재, 대화의 흐름과 정답을 유추하는 연습을 하면 무작정 듣는 것보다 답을 맞힐 확률이 높다.

2005년 수능부터 처음 선보인 어휘 문제는 생소할 수 있지만 무조건 어려운 단어를 묻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한다.

문맥상 단어의 뜻을 알아내는 것이 목적이므로, 무턱대고 어려운 단어를 외우지 말고 consider, considerate, considerable 등 철자는 비슷한데 뜻이 다른 단어를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2, 3문제가 나오는 문법도 놓치면 안 된다. 지금까지 출제된 문법 문제의 핵심은 동사. 예를 들어 look, looking, to look, looked의 4가지 유형은 매년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근철 유어에듀 영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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