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두산號 최대위기…전화위복 기회로”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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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朴容晟·사진)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최근 두산호(號)에 밀어닥친 일련의 사태는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창립 109주년을 맞아 사내(社內) 게시판에 띄운 기념사에서 박용오(朴容旿) 전 두산그룹 회장과 나머지 두산그룹 일가 사이에 발생한 최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두산 가족과 두산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산은 1896년 창립된 이후 ‘세계 대공황’과 6·25전쟁, 1, 2차 오일쇼크, 페놀사고, 외환위기, 노조사태 등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재계 10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두산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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