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논밭에 ‘로봇농사꾼’… 2010년 실용화 목표

  • 입력 2005년 8월 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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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로봇이 잡초가 무성한 밭에서 집게손으로 풀을 뽑는다. 트랙터 로봇은 모내기를 앞둔 논을 갈아엎고 흙을 적당한 크기로 돋운다.

작물 수확 전문 로봇은 유리온실에서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일정한 크기의 파프리카를 선별하고 수확한다.

농부는 안방에서 모니터를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작물 발육상태를 체크한다. 외출할 때는 휴대전화로 로봇을 제어하고 로봇의 배터리 점검을 위해 논밭에 한두 번 나갈 뿐이다.

이처럼 힘든 농사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로봇 영농시대’가 머지않아 열릴 전망이다. 전남도는 최근 ‘농사용 기계의 정보기술(IT) 접목 로봇화 연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1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300억 원을 들여 농사용 로봇을 개발하는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기술지원센터 건립에는 국내 최대 농기계 업체인 대동기계를 비롯해 LS전선, 전남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참여한다. 대동기계 측은 농사용 로봇 개발비로 1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할 로봇은 △잡초 제거 △트랙터로봇 △농약 살포 △수확로봇 등 4종류. 전남도는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07년 말 실험 로봇을 선보이고 2010년에는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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