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하나회 그대로 있었으면 DJ-노무현 대통령 못해”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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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사진) 전 대통령은 31일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그대로 있었다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경영인클럽 세미나에서 “1993년 취임 직후부터 군사문화 청산에 혼신의 힘을 바쳐 그때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던 하나회를 숙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는 쿠데타 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청이 이루어진 데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준비한 강연을 마친 뒤 질문·답변을 생략했으며 ‘불법 도청 테이프 내용을 보고받았느냐’는 등 빗발치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독백 형식의 “아이고…”라는 소리를 내며 응하지 않았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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