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원형 OK투… SK 3위로 점프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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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범현 감독은 7월의 마지막 날 모처럼 발 뻗고 잘 것 같다.

불안하기만 하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안정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SK는 31일 현대와의 문학경기에서 3-0으로 이겨 꼴찌 기아에 0-3으로 덜미를 잡힌 한화를 4위로 밀어내고 4월 22일 이후 100일 만에 3위에 복귀했다. 2위 두산과는 불과 0.5경기 차.

SK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5위 롯데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였으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는 8개 팀 중 최고인 8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투타에서 모두 살아났다”고 말했다.

선발 김원형은 1991년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통산 400번째 경기에 등판해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5연승과 시즌 9승째(7패).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4시간 36분의 11회 연장 접전 끝에 2위 두산을 5연패에 빠뜨리며 4-3으로 이겼다. 삼성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 열세(6승 8패)인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잡으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3-3이던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박한이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에 3루 주자 강명구가 홈을 밟았으나 1루 주자 박진만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되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삼성 배영수는 연장 11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시즌 2세이브째(9승 6패)를 거뒀다.

한화는 2연패에 빠져 6월 8일 이후 53일 만에 4위로 내려갔다.

LG는 롯데와 2-2로 맞선 8회 4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LG는 6연패 탈출. 선발 최원호는 롯데전 6연승. 롯데는 3연승 마감했다.

▽문학(SK 6승 7패 1무)
현 대0000000000
S K00001200×3
[승]김원형(선발·9승 7패) [패]황두성(선발·10승 6패)
∇대전(기아 5승 5패 1무)
기 아0010100013
한 화0000000000
[승]강철민(선발·3승 6패) [세]최상덕(8회·1승 4패 1세) [패]문동환(선발·7승 5패)
∇사직(LG 7승 9패)
L G0110000204
롯 데1000001002
[승]최원호(선발·9승 5패) [세]장문석(8회·5승 5패 6세) [패]이명우(3회·4패) [홈]라이온(1회·8호·롯데)

∇잠실(삼성 6승 8패·연장 11회)
삼 성101100000014
두 산100002000003
[승]오승환(9회·6승 1패 7세) [세]배영수(11회·9승 6패 2세) [패]정재훈(10회·1승 6패 23세)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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