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천장 구조물 일부 와르르…긴급대피소동

  • 입력 2005년 7월 2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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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12시께 서울 애경백화점 구로점 천장구조물이 일부 무너져 내려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쇼핑객들에 따르면 백화점 1층 햇빛광장 세일행사매장 바로 위 7층 높이의 천장에서 갑자기 “우르르 쾅!” 소리가 나더니 천장마감재가 쇼핑객 및 판매대 위로 떨어졌다는 것.

이에 따라 쇼핑객 100여명이 깜짝 놀라 백화점 밖으로 긴급 대피하고 백화점측은 판매대 40여개를 급하게 철수시켰다.

현장에 있던 쇼핑객 박태경 씨는 “쾅 소리와 함께 멀쩡하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옷을 구경하다가 놀라서 옆으로 도망쳤는데 무섭고 어지러워서 쇼핑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사고 이후 백화점측은 손님에게 경고나 안내방송 없이 후다닥 청소를 하더니 다시 장사를 시작 하더라”면서 “또 무너져 내리면 어쩌려고 그대로 장사를 하는지 두려웠다”고 백화점의 안전의식을 꼬집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천장에서 석고보드 일부가 떨어졌는데 아직 이유는 모르겠다. 마침 손님도 없는 시간이라 피해는 없었다”면서 “천장이 떨어진 아래 부분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으며 현재 백화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8시께 안전진단을 받고 천장을 전면 보수할지 아니면 부분 보수할지 결정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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