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해 유해성 적조’ 초비상

  • 입력 2005년 7월 29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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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이 유해성 적조로 초비상 상태다.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지 8일 만에 첫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행정당국과 어민은 바다에 황토를 뿌리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적조 피해가 가장 컸던 2003년(215억원)과 기상조건이 비슷한데다 다음주부터 일조량이 늘면서 적조가 크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장 피해=전남도는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가두리 양식장 2곳에서 우럭 4만여 마리와 돌돔 1만9000여 마리가 유해성 적조로 폐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일대 해역은 현재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mL당 최고 3800개로 조사돼 국립수산과학원이 27일 낮 12시를 기해 적조주의보를 경보로 대체했다.

고흥군 도화면 지죽도∼여수시 화정면 개도, 여수시 남면 소리도 등대∼경남 남해군 남면 중촌 등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도는 이날 돌산∼금오도∼안도 주변 해역에서 정화선과 철부선 등 29척을 동원해 500t의 황토를 살포했다.

▽적조발생 빨라져=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안 적조 최초 발생일은 1998년 9월 16일, 1999년 8월 13일, 2000년 8월 22일로 2000년도 이전에는 대체로 8월 말에서 9월 경이었다.

그러나 2001년 8월 15일, 2002년 8월 2일, 2003년 8월 13일, 2004년 8월 5일 등 2000년 이후에는 적조 최초발생일이 8월 초순 내지 중순으로 빨라지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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