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정 4언더 첫날 단독선두… 브리티시女오픈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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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땅콩’ 장정(25)이 목마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것인가.

28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GC(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5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 달러) 첫 라운드.

미국LPGA투어 데뷔 6시즌째이지만 아직 1승도 없는 장정은 4언더파 68타(이글1, 버디4, 보기2)로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오후 11시30분 현재).

4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5) 이글로 만회한 장정은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427야드짜리 파4홀인 13번홀에서 투온에 실패해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3)에서 곧바로 세 번째 버디를 잡은 그는 최종 18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남자 브리티시오픈이 7차례나 개최됐던 난코스인데다 비까지 흩뿌린 섭씨 15도의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면 무척 선전한 셈. 특히 장정은 1994년 우승자 리셀로테 노이만(1언더파 71타·스웬데), 2002년 우승자 캐리 웹(3오버파 75타·호주)과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 남은 라운드도 기대를 걸게 한다.

‘절대강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오버파 73타로 고전했고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장타소녀’ 미셸 위(위성미·15)도 3오버파 75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조기 프로 전향설’에 휩싸인 미셸 위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때도 첫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지만 2∼4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준우승을 차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일본 여자골프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20)는 이븐파 72타로 무난히 첫 라운드를 마쳤지만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세리(CJ)는 첫 홀부터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끝에 결국 경기를 중도에 포기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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