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변호사 연예인 등 고소득자 건보료 70억 체납 ‘눈총’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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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이상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유명 탤런트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자의 보험료 체납액이 7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료를 석 달 이상 내지 않은 장기 체납 200만 건 중 의사 변호사 연예인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체납 건수는 모두 2621건. 체납액으로는 70억6100만 원에 이른다.

공단 측에 따르면 영화배우 신모(32) 씨는 보험료 강제징수 통보에도 불구하고 1000만 원이 넘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탤런트 박모(52) 씨는 월 보험료가 12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인데도 2년 넘게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공단 측이 부동산을 압류하자 밀린 보험료 1353만 원을 한꺼번에 냈다. 특히 공단 체납보험료 관리전담팀의 분석 결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펀드매니저의 건강보험 체납액이 모두 12억5700만 원으로 1인 자유직종 중 가장 많았다.

공단 측은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 고의로 보험료를 내지 않는 고액 체납자를 집중 관리하는 전담팀을 3월부터 서울 경기지역에서 운영해 왔으며 다음 달 1일 전국 6개 지역본부로 확대한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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