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대부’ 신중현씨 40년 음악인생 브라보!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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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뭔가를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앨범을 발표했는데 내고 보니 욕심이 생기네요. 내 음반이 후배들에게 방향 제시를 해 주었으면 좋겠고, 록 음악을 떠났던 대중이 조금이나마 돌아왔으면 하고….”

‘한국 록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가수 신중현(67·사진)이 28일 ‘데뷔 4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신곡 9곡을 담은 ‘도시 학(鶴)’과 자신의 히트곡 10곡을 리메이크한 ‘안착’이라는 제목의 음반 두 장을 내놓았다. 1997년 ‘김삿갓’을 낸 이후 8년 만이다.

“‘도시 학’이란 음반 제목은 변해가는 도시에 늘 찾아 오는 한 마리의 학을 뜻합니다. 도시가 삭막한지도 모르고 늘 찾아와 둥지를 트는 학의 순수함을 생각하며 붙였습니다. ‘안착’은 그동안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제 스스로 안착할 곳을 찾지 못했는데 그렇게 세상에 부딪히며 살다 보니 오히려 안착할 곳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도시 학’에는 록발라드풍의 타이틀 곡 ‘그대는 떠나도’를 비롯해 ‘내게로 와요’와 ‘우리 사이’ 같은 펑키 록 스타일의 신곡들이 담겨 있다. 또 ‘안착’에는 ‘미인’, ‘나는 너를’ 등 ‘신중현’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들을 담았다.

8월 3일에는 강원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김건모, ‘윤도현밴드’, 김종서, ‘빅마마’ 등 후배들이 그를 위해 헌정 공연을 펼친다. 또 7일에는 신세대 밴드 ‘버즈’와 함께 강원 고성군 세계 잼버리 수련장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제게는 영광일 뿐입니다. 대중이 록 음악을 많이 안 듣는 게 너무 슬프지만…. 우리 록 음악 수준요? 생각보다 상당해요.”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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