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8월호]어, 로봇물고기가 수족관에…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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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의 일종인 황새치는 물속에서 시속 100km로 빠르게 헤엄친다. 상어나 물개, 돌고래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먹이를 따라잡는다.

지난 160만 년 동안 물고기의 외형은 물속에서 최대의 추진력과 조종력을 내도록 진화해 왔다. 최근 이를 모방해 공학적으로 응용한 ‘로봇 물고기’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최초의 로봇 물고기는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개발한 ‘찰리’다. 몸길이 1.2m에 약 30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찰리는 물고기 중 추진력이 가장 뛰어난 참치를 모방했다.

로봇 물고기를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군사적인 목적. 미국 노스이스턴대가 개발한 바닷가재 로봇은 다리 8개에 형상기억소재로 만들어진 힘줄이 들어 있어 진짜 바닷가재처럼 바닥을 기며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해저 바닥에 묻힌 수중 기뢰를 찾는 게 주요 임무. 요즘 개발되는 수중 기뢰는 수심이 낮은 해저 바닥에 일부 묻히도록 설계돼 음파탐지기로 찾기 어렵다. 바닷가재 로봇은 잠수부나 훈련된 돌고래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자폭해 기뢰를 파괴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로봇 물고기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는 “조만간 상어를 모방한 로봇 물고기나 바닷가재 로봇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동아 8월호(사진)는 로봇 물고기 개발 10년을 돌아보며 로봇 물고기의 종류와 기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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