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영업이익 주춤…내수줄고 수출호조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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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 줄어들었다. 그러나 재무구조 건전화 작업 등에 힘입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와 19.5% 증가했다.

현대차는 28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조1167억 원이며 영업이익 7806억 원, 경상이익 1조4472억 원, 당기순이익 1조123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및 달러화와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내수는 4조8727억 원, 수출은 8조244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철강 등 재료비 인상과 환율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7806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건전화와 자회사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9.5% 증가했다. 순이익은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감소한 26만380대인 반면 수출은 11.7% 늘어나 58만1730대였다. 전체 판매대수는 84만2110대로 6.1% 늘었다.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은 내수를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은 썩 좋지 않았지만 수출과 영업외 부문에서는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를 당초 15만 대에서 12만 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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