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大도 ‘연구비 비리’ 의혹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코멘트
연구비 횡령 혐의로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 국립대에서도 연구비 부당 사용 의혹이 제기돼 ‘대학 연구비 비리’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는 4월부터 2개월 동안 K대, J대, P대 등 지방 국립대 5곳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1곳의 연구비 집행 내용에 대한 기초 실태 조사를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청렴위는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 지방 국립대 중 일부 대학에서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흔적을 찾아냈으며 이들 대학과 연구기관에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 등 상급기관에 곧 조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렴위 조사를 받은 대학 중에는 지방 소재 유명 이공계 전문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비 유용 및 횡령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조영만(曺榮萬·39) 교수가 28일자로 직위해제된다. 연구비 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대 교수가 직위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직위해제 되면 교수로서의 모든 활동을 제한받게 된다.

조 교수는 2003년부터 연구보조 대학원생 몫의 인건비를 착복하고 기자재 구입비용을 부풀려 차액을 가로채는 등 연구비 1억9000여만 원을 유용 횡령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