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할인점 영업 바꿨다…오후8시~오전1시 매출 급증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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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할인점의 각종 영업지표를 바꿔놓고 있다.

롯데마트가 자사 점포 중 24시간 영업을 하는 서울 구로점의 시간대별 매출 추이를 6월 초반(5월 30일∼6월 12일)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중반(7월 11∼24일)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기간에는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1시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반해 오전 10시∼오후 3시, 오전 1시를 넘긴 심야시간대 매출은 감소했다.

7월 중반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매출 비중은 39.3%로 6월 초반 35%에서 4.3%포인트가 늘었다.

또 7월 중반 롯데마트 전 점포의 판매 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박이나 참외 등 청과류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인스턴트식품(냉면 라면 등), 가전, 과자, 주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6월 초반에는 청과, 과자, 인스턴트식품, 주스, 야채 순이었다.

쇼핑 고객들이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과 밤참으로 먹을 만한 즉석식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 마케팅실 남창희 실장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오후 8시 이후 쇼핑객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야간 할인 행사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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