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가 입을 눌렀다' 문자메시지, 음성전화 발신량 제쳐

  • 입력 2005년 7월 27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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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이 입을 눌렀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대화하는 '엄지족'들의 문자메시지 발신량이 기존 음성전화 발신량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KTF의 문자메시지 발신건수는 20억8615만건으로 음성통화 발신건수 20억4669만건보다 많았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신량이 음성통화 발신량을 추월한 것은 지난 98년 SK텔레콤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KTF의 문자메시지 발신은 지난 1월 16억149만건, 2월 16억3206만건, 3월 20억218만건, 4월 20억3253만건, 5월 21억3757만건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이같은 문자메시지 발신량 급증 추세는 나머지 이동통신 사업자에게도 공통된 현상이다.

SKT와 LG텔레콤의 경우 최근 문자메시지 발신이 급증하는 반면 음성통화 발신은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T의 문자메시지 발신건수는 지난해 6월 13억5800만건에서 올 6월 28억1300만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음성통화 발신건수는 작년 6월 38억1300만건에서 올해 6월 38억4900만건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LGT 역시 문자메시지 발신이 지난해 6월 5억567만건에서 올 6월 8억1428만건으로, 음성통화 발신은 8억1475만건에서 10억1316만건으로 각각 증가했지만 문자메시지 발신이 음성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음성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문자메시지 이용이 중·장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조만간 전 이통사에서 문자메시지발신이 음성통화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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