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합격 36년만에 대전지방노동청장 임명된 김동회씨

  • 입력 2005년 7월 2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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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일선 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27일자로 대전지방노동청장(3급)에 임명된 노동부 김동회(金東會·54·사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충남 보령 출신인 그는 중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 그러나 1969년 대전직업안정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36년 만에 청장이 됐다.

김 청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는 틈틈이 주경야독(晝耕夜讀)하며 1971년 고졸검정시험에 합격했고 1987년 국제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장애인고용과장과 노사협력과장을 지냈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9급 공무원이 고시 출신자를 넘어서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는 “지역의 노사관계를 책임진 만큼 고용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해 후배 공무원의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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