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으로 여름휴가 200% UP

  • 입력 2005년 7월 2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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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검은 선글라스, 아이스박스, 수영복, 애인…. 여름 휴가지로 떠날 때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 목적지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2005년 여름휴가를 200% 즐겨보자.》

○ 바다로 간다면? ‘하버드’와 ‘플라비오 벤추리니’

푸른 바다, 넘실대는 파도, 뜨거운 백사장에서의 비치 발리볼 한 판…. 여기에는 일본 출신 2인조 듀엣 ‘하버드’의 상큼한 음악이 제격. 최신 앨범 ‘오라클’에는 애시드 재즈,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버무려져 있어 아이스박스에서 음식을 꺼내 먹듯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라틴 팝 가수 플라비오 벤추리니의 로맨틱한 앨범 ‘마이 하트 원츠 투 비트 온리 포 유’는 노을 지는 해변에서 와인 한잔을 기울이며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제가 같은 이 노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배경에 깔리는 에코가 깊어서 파도소리를 연상케 한다.

○ 산으로? ‘케츠메이시’와 ‘아스트로비츠’

아스트로비츠

일본 출신 4인조 힙합 그룹 ‘케츠메이시’의 4집 ‘케츠 폴리스’ 앨범 재킷은 초록색. 신록이 우거진 산으로 가는 길에 이들의 음반은 길동무 같다. ‘힙합과 산’이라는 관계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지만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한 히트 싱글 ‘사쿠라’를 비롯해 ‘아사히’(아침 해) 등 ‘케츠메이시’의 힙합은 자연을 소재로 한 곡들이 많다.

산에 오르며 삶을 성찰할 때는 원맨밴드인 아스트로비츠의 ‘위로가 될지’가 마음을 울린다. 숲에서 듣는 몽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인생을 다시 반추하게 될지도….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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