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사고 유족 “조종미숙 몰지말라”

  • 입력 2005년 7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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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F-5F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놓고 유족들과 공군 측이 갈등을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락한 F-5F에 탑승했던 고(故) 김태균 중령과 김종수 소령의 유족은 23일 “공군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사고 원인을 조종 미숙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관 동수로 구성된 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국방부 홈페이지의 열린게시판에 ‘전투기 추락사고 정확한 원인규명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하고 공군본부에도 민원창구를 통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족들은 진정서에서 “사고 당사자인 공군에서만 진상조사를 한다는 것은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고 조사 결과도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 뭐라 단정할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이 파악돼야 유족들의 주장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측은 유족들이 요구한 민관 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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