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리오스 두산 가니 펄펄나네

  • 입력 2005년 7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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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들이 24일 국내 프로야구를 ‘접수’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띄운 곳은 잠실구장. 최근 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리오스는 이날 LG와의 경기 선발로 나와 9회 2사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7개를 잡는 무실점 투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뒤 2연승의 상승세.

리오스는 최고 145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5회와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 하나씩을 허용한 것이 전부. 리오스는 9회 2명의 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무리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재훈은 마운드에서 단 1개의 공으로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올 시즌 최소투구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LG 왈론드도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분루를 삼켰다.

이어 사직구장에선 SK의 새 외국인 투수 크루즈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삼진 7개를 잡고 안타 4개, 볼넷 하나만 허용하는 호투로 승리. SK는 6회 정경배의 3점 홈런 등 6회와 7회에만 9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해 9-0으로 이겼다.

‘홈런 구단’끼리 맞붙은 현대와 한화의 대전 경기에선 양 팀이 7개의 홈런을 주고받은 끝에 현대가 13-6으로 승리.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7회까지 홈런 3방을 맞으며 4실점하고도 불꽃 타선 덕분에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시즌 11승(4패)째.

대구에선 기아가 선발 그레이싱어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5-2로 꺾었다.

이날은 4경기 모두 원정팀이 승리하는 드문 기록도 낳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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