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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녹취록 한나라 반응]“할말없다” 하루새 “할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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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녹취록 한나라 반응]“할말없다” 하루새 “할말있다”

입력 2005-07-25 03:06수정 2009-10-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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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창덕궁에 마련된 이구 씨의 빈소를 방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이 1997년 대선 후보였던 이 전 총재에 대한 삼성의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이 편파 폭로를 주장하고 나섰다. 연합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도청했다는 이른바 ‘X파일’ 녹취록 공개 후 한나라당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제2의 차떼기 당’으로 비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23일 과거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일단 고개를 숙였던 한나라당에서는 24일 들어 ‘왜 우리만…’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 “비록 과거 일이지만 개탄과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으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는 논평을 냈던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하루 뒤 “1997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인사와 관련된 도청만 이루어졌을 리 없다”며 ‘표적 공개 의혹’을 제기했다.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도 “X파일 녹취록에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 대한 지원 부분도 있다는데 유독 한나라당 관련 부분만 강조해서 나오는 것에 무슨 의도가 없는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과거 정치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 지금 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유승민(劉承旼) 대표비서실장은 “도청 테이프가 군용 더플 백으로 2개라는데 왜 하필 우리와 관련된 내용만 공개됐느냐”고 불쾌해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휴가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 소장파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이른바 ‘이회창(李會昌) 시대’와 현재를 단절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당내 인적 쇄신을 단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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