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알면 돈이 보인다]<6>특구…특구…전국이 특구

  • 입력 2005년 7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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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계획이 있는 곳엔 돈이 모인다.

신도시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 외에도 전국 곳곳에 소규모 개발 호재들이 많다.

경제자유구역, 지역특화발전특구(지역특구), 관광특구, 연구개발(R&D)특구, 디지털미디어특구 등 각종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특구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의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한 사업이기 때문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새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생활편익시설이나 주거시설이 함께 개발될 경우 신도시나 택지지구 못지않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전략적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곳들은 ‘우량 아파트 단지’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개발 단계에 따라 시세가 조금씩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제특구와 지역특구

경제특구인 경제자유구역은 현재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등 3곳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변신 중이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고 도시 주변에 각종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09년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가 완공되고, 2012년 인천 남북지역을 잇는 지하철 2호선(경전철)이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가 서울 강남지역에 버금가는 주거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반시설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 주변 지역 시세를 고려해 신중히 투자하는 것이 낫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경남 진해 지역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달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지역특구로 지정된 곳은 전국적으로 24곳. 외국어특구, 골프레저특구, 의료특구 등 다양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약령시한방산업특구로, 경기 이천시가 이천도자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다. 기업도시 시범지로 선정된 강원 원주시도 원주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

○DMC특구, R&D특구

경제특구나 지역특구와 달리 지차체에서 지정한 특구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전 유성구 일대에 조성되는 R&D특구인 ‘대덕테크노밸리’.

국내 최초로 산업시설은 물론 주거와 휴양, 상업 기능이 복합된 친환경적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2007년까지 모두 3단계로 개발되며 올해부터는 3단계 52만6000평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2006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주거 단지에는 공동주택 9350가구 등 1만65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DMC)특구로 개발 중이다. 130층짜리 국제비즈니즈센터와 산학협동단지, 첨단 미디어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대규모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마포 상암지구는 한강이 가깝고 월드컵 공원을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또 지하철 6호선이 가깝고 월드컵대교와 신공항 고속철도가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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