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시온글러브 김원환대표

  • 입력 2005년 7월 23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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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모아 빨리 재도약 해야죠.”

올해 1월 공장에 불이 나 장애인 직원 4명이 숨지는 사고를 겪은 장갑제조업체인 시온글러브의 김원환(金元煥·41·사진) 대표는 22일 “6개월 동안 노력한 결과 회사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의 1공장에는 27명이 일하고 있으며, 본사는 5월 대구의 성서공단으로 옮겼다.

그는 “220여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105명으로 줄었다”며 “빨리 수출을 정상화시켜 당초 수준으로 고용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직원 가운데 장애인은 60명으로 그동안 20명을 새로 채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전기누전 때문으로 밝혀졌다.

1992년 설립된 시온글러브는 사양산업으로 꼽히던 장갑의 품질을 높여 2003년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8개국에 4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장애인고용 모범업체로 선정돼 2002년에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추천으로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사고 충격이 남아있지만 희생된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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