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도 아파트 ‘분양가 거품’…평당 700만원 넘었다

  • 입력 2005년 7월 2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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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아파트와 아파트 내 상가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을 끝낸 호반건설의 ‘호반 베르디움’(서부 신시가지)이 최고 분양가가 600만원(34평형)으로 결정된데 이어 이달 말 분양 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분양가가 700만원선(82평형은 평당 최고 7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도내에서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아파트 분양가는 ㈜엘드가 2년 전 같은 서부신시가지내에 분양한 ‘엘드수목토’ 아파트 440만원(34평형)에서 포스코의 ‘더 샵’ 500만원대, 대림의 ‘e-편한 세상’ 600만원대 등으로 최근 2년 사이에 평당 300만원 가까이 급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내 상가도 평당 3000만원으로 결정돼 과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부신시가지에 들어설 호반베르디움의 분양세대(전세대 34평형)가 800여 가구에 불과한데도 19일 끝난 12평 규모의 상가(10채) 입찰에서 역대 도내 최고인 3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주에서 상권이 가장 잘 발달된 롯데백화점 인근 아파트 상가 분양가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전주시내 모 부동산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가구 수가 호반 베르디움보다 배 이상 많은 포스코 효자 1.2차 아파트 상가의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에서 2000만원에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베르디움 아파트 상가의 낙찰가격은 거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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