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등억단지 상인들, 신불산 관광단지 용역조사에 불만

  • 입력 2005년 7월 23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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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온천단지도 개발하지 못하면서 뭘 새로 시작한다는 거냐.”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중턱의 등억온천단지 상인들은 울주군이 최근 “신불산 일대를 산악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울주군은 신불산이 포함된 이른바 ‘영남알프스’ 일대를 산악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이달 중 1억5000만 원으로 용역을 발주한다. 이 용역은 주 5일제 확대시행과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개발 등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

등억온천단지 내 상인들은 “울주군은 용역조사에 앞서 각종 규제로 완공 10년이 지나도록 개발이 되지 않은 등억단지부터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6년 완공된 등억온천단지(21만5000 평)는 군립공원에 포함되면서 자연공원법에 따라 전체 부지의 80%는 미개발상태로 방치돼 있다. 개발된 곳에도 대중 온천탕은 3곳뿐이고 나머지 30여 개는 모텔이다.

등억온천단지 번영회(회장 김원빈·金元彬)는 최근 울주군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천혜의 유황온천인 등억단지가 규제로 인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군립공원지역에서 제외시키고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울주군은 “등억 일대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원부지 해제와 특구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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