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엑스포다리 등 야간조명 새관광명소로

  • 입력 2005년 7월 23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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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전과 충남지역 주요 교각이 경관 조명으로 단장해 휘황찬란한 야경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대전시는 2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다리의 점등을 시작했다. 이날 밤 엑스포 다리 주변을 지나거나 교각 밑 또는 갑천 둔치를 찾아 더위를 식히던 주민들은 한동안 아름다운 조명경관에 취했다.

이 다리는 1993년 대전 엑스포(EXPO) 당시 행사장 앞 갑천을 가로질러 설치됐다.

대전시는 당시 경관 조명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그 이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이 다리에 2억9600여만 원을 투입해 아치등 8개, 상판배면등 98개, 교각등 24개, 케이블등 28개 등 모두 158개의 조명을 설치했다.

태극을 형상화한 이 다리의 경관 조명은 ‘진리 속의 변화’를 상징한다.

충남 태안군은 근흥면 신진도리 신진대교(총연장 620m)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8일부터 점등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6억4000여만원을 들여 5월부터 신진대교에 교각투광등 183개와 콜드 캐소드 램프 620개를 설치했다. 녹색과 흰색의 메탈조명이 10m 간격으로 번갈아 배치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안면도 꽃다리에도 최근 경관 조명이 설치돼 관광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공주시의 경우 구 금강철교(480m)의 교각과 다리 위쪽 아치 철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최근 점등에 들어갔다. 인근의 공산성 누각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금강물에 그대로 비친 모습이 행인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하루 4시간 경관조명을 켜는데 월 30만원 가량의 전기료가 들지만 아름다운 경관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에 효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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