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만원권, 세종대왕 옆에 일월오봉도-용비어천가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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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상반기에 새로 선보일 1만 원권 지폐에는 조선시대 병풍 그림인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와 용비어천가, 혼천의(渾天儀)가 등장한다.

같은 시기에 발행되는 1000원권 지폐의 도안으로는 매화와 명륜당,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가 쓰인다.

세종대왕과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인물 초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1일 새 1만 원권과 1000원권 도안을 승인하고 2007년 상반기에 발행하기로 했다.

새 1만 원권의 앞면은 해, 달, 소나무, 폭포와 다섯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와 ‘불휘기픈 남ㅱ…’으로 시작하는 용비어천가 제2장이 지금의 흉배무늬와 물시계를 대신한다. 뒷면에는 경회루 대신 국보 230호인 혼천시계에 딸린 천체 관측기구 혼천의가 쓰인다. 1000원권 앞면은 흉배무늬와 투호(投壺)에서 매화와 명륜당으로 바뀐다. 매화는 1000원권 앞면 모델인 퇴계가 가장 아꼈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새 1만 원권과 1000원권 크기는 각각 가로 148mm와 136mm이며 세로는 68mm로 같다. 현재 1만 원권과 1000원권보다 가로는 각각 13mm와 15mm, 세로는 8mm 축소돼 미국 달러(가로 155.9mm, 세로 66.3mm)보다 작아진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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