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 위 열풍’ 알프스 상륙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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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소녀’ 미셸 위(위성미·15)는 올 여름방학이 너무 바쁘다.

하와이 푸나후스쿨 10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같은 또래 학교 친구들처럼 놀 여유가 없다. 미국과 유럽을 누비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남자 프로와 아마대회에 잇달아 출전한 뒤 이번 주에는 프랑스로 건너가 에비앙레뱅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다. 다음 주엔 영국으로 건너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선다.

이처럼 많은 경비가 들어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니 주위의 의혹을 받기도 한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금지된 골프 용품 업체나 대회 주최 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

21일자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 씨는 최근 미국골프협회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고 “모든 경비는 내가 다 댄다”고 해명했다.

올 한 해 미셸 위의 투어 경비는 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는 5만 달러 정도였고 지난해에는 7만 달러가 나갔다.

이처럼 많은 액수가 들어가다 보니 미셸 위의 조기 프로 전향 가능성은 높아만 간다.

미셸 위가 프로였다면 올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만 20만2248달러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었지만 아마여서 단 한 푼도 챙길 수 없었다.

한편 21일 열린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45위에서 공동 23위(1오버파 145타)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코리안 군단’ 11명 중 가장 좋은 샷 감각을 보여 주고 있는 크리스티나 김(김초롱)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선두(8언더파)에 나섰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3위(6언더파 138타)로 뛰어오르며 시즌 7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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