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6·25때 인해전술로 병사 3억명 동원하려했다”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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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은 한국전쟁에서 중국군이 모두 궤멸될 것을 알면서도 당시 인구의 절반인 3억 명에 이르는 병사를 인해전술에 동원하려 했다.”

소설 ‘대륙의 딸들(Wild Swans)’로 유명한 중국작가 장룽(張戎·53)은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오를 강경하게 비판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최근 ‘마오-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출간한 장 씨는 21일 책 홍보차 홍콩을 방문해 “마오에 관해 알려질 만한 사실은 이미 다 알려졌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 존 핼리데이와 함께 12년 동안 조사를 한 끝에 책을 냈다는 장 씨는 “우리가 밝혀낸 것은 완벽한 폭로”라고 강조했다.

장 씨는 “마오는 진정으로 공산주의를 신봉하지 않았으며 1920년대 소비에트가 중국공산당을 만들 당시 적당한 시기와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남편 핼리데이 씨도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가장 큰 신화는 중국공산당 역사와 마오의 생애”라며 가세했다. 두 사람은 문제의 책에서 국민당의 공격 속에 홍군(紅軍)이 1만2000km를 걸어서 행군했다는 이른바 ‘장정(長征)’은 완벽한 날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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