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수욕장 해파리 비상

  • 입력 2005년 7월 2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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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연안에 해파리가 급속히 번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6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임모(16) 군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10일 이후 제주지역 8개 해수욕장에서 62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들 피서객을 급습한 해파리는 몸 전체가 푸른색을 띠는 ‘작은부레관해파리’로 지난해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현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지난달 20일 서귀포시 남쪽 해역에서 발견된 이후 제주 연안에 급속히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안에서 해파리에 쏘이면 소독용 알코올이나 아세톤으로 세척한 뒤 뜨거운 물이나 모래에 접촉 부위를 담가야 한다.

작은부레관해파리에 비해 독성은 다소 약하지만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제주 전역에 걸쳐 다량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완전히 성숙하는 9∼10월에 갓 길이가 150cm로 자라 마리당 무게가 200kg에 달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에 주로 발견되는 해파리는 모두 9종으로 생태연구가 초기단계”라며 “피서객과 어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파리를 잡아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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