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경기지역 섬으로 떠나는 가족피서

  • 입력 2005년 7월 21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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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동해안이나 남해안도 좋지만 돈도 적게 들고 가까운 인천과 경기 앞바다 섬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섬이 수심이 얕아 어린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썰물 때에는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숙박, 교통편 등 자세한 정보는 관할 자치단체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옹진군=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에는 2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특히 ‘서해5도’로 불리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는 대부분 고운 모래가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으며 섬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하다.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에는 고운 모래로 된 백사장이 3km나 펼쳐진 사곶해수욕장이 있다. 콩알 크기의 조약돌이 널린 콩돌해안도 유명하다. 소설 ‘심청전’의 배경으로 알려진 이 섬 북쪽에 1999년 심청각이 건립됐으며 두무진과 신선대 등 기암괴석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동해안 못지않게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사탄동과 지두리 등 8개 해수욕장이 있는 대청도는 모래언덕인 ‘사구(砂丘)’가 널려 있다. 청정해역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홍어와 전복,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북한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평도는 꽃게어장으로 유명하다. 썰물 때 백사장이 드러나는 구리동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해안 경치가 수려하고 향토문화유적이 즐비하다.

▽강화군=고인돌 등 선사시대 유적과 조선시대 군사기지가 즐비한 강화군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건너면 된다. 강화도 외포리나루터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가면 닿을 수 있는 볼음도(조갯골), 주문도(대빈창, 앞장술, 뒷장술)에 각각 해수욕장이 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어서 군인들이 검문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고즈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민들이 민박을 운영하지만 해변에는 샤워시설과 함께 소나무 숲도 있어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도 좋다.

▽중구=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용유도에 을왕리, 왕산해수욕장이 있다.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월미도에서 여객선을 타면 된다. 영화 ‘실미도’를 촬영한 실미도와 TV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야외세트장이 있는 무의도에는 각각 실미, 하나개 해수욕장이 운영된다. 용유도 잠진포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15분 정도 걸린다.

▽경기 화성시=우정면 국화도는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속하나 충남 당진군 장고항에서 배를 타야 가깝다. 뱃길로 5∼10분 거리. 윤기 흐르는 자갈과 조개, 소라껍데기 등이 오랜 세월 파도에 휩쓸려 백사장이 함께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다.

차량을 타고 갈 수 있는 서신면 제부도는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6시간씩 열린다. 길 양쪽으로 500m가 넘는 폭으로 펼쳐지는 갯벌에 굴 바지락 등이 널려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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