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인간의 영역

  • 입력 2005년 7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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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입단한 온소진 초단은 이번 국수전 예선에서 원성진 6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이창호 9단과는 정규 기전에서 처음 만났다.

온 초단은 흑 7로 눈사태형 정석을 들고 나와 복잡한 모양을 유도하려고 한다.

백은 10으로 간명하게 둬 흑의 의도를 살짝 피한다. 백 10 대신 참고 1도 백 1, 3처럼 눈사태형 정석을 두는 것이 유행이지만 우상과 좌하에 흑 돌이 있어 흑에 유리한 진행이 된다.

흑 17로 참고 2도 흑 1과 백 2를 교환하고 흑 3으로 두는 것에 대해선 검토실에서도 “흑에게 득이다”, “아니다. 별 이득 없다”며 의견이 갈렸다.

프로들도 포석에서 한 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바둑 이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지만 바둑의 모든 것을 계량화해서 최선의 수만 골라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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