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북 강원도 5년째 금강산 공동방제 어깨동무

  • 입력 2005년 7월 20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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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강원도가 5년째 손을 맞잡고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 소나무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2000년 12월 남북 강원도간 ‘남북교류협력’을 합의하고 이듬해인 2001년부터 산림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솔잎혹파리와 잣나무 넓적잎벌이 번진 북한 강원 고성군 금강산 삼일포와 구룡연 일대 산림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는 2001년 솔잎혹파리 피해지역 1000ha를 공동 방제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솔잎혹파리 2000ha, 2003년과 2004년도에도 각각 솔잎혹파리 1000ha와 잣나무 넓적잎벌 피해지 1000ha 등 모두 7000ha에 대한 방제작업을 지원했다.

도는 올해도 16, 17일 이틀 동안 김은기(金殷起) 산림정책관을 비롯해 산림전문가 등 14명이 금강산지역을 방문, 솔잎혹파리 1500ha와 잣나무 넓적잎벌 1000ha 등 소나무피해지 2500ha에 대한 공동 병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17일에는 준비해간 방제약품과 산림방제용 기자재 등을 전달하고 북한 산림관계자를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기술 교육과 함께 시범방제를 실시했다.

5만3000ha 정도로 알려진 금강산산림에는 현재 솔잎혹파리 1만ha, 잣나무 넓적잎벌 3000ha 등이 번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 공동방제작업이 실시된 이후 피해를 입었던 소나무가 회생되는 등 피해면적이 점차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공동작업 실시 후 피해면적이 감소하는 등 해를 거듭 할수록 방제효과가 입증되자 최근 공동방제 지원을 계속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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