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문우일(文宇一·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연세대 원중선(元重善·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팀은 24∼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IGARSS)’ 25주년 기념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20여 년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은 서기 1000년경 대폭발이 발생한 이후 네 차례(1413년, 1597년, 1668년, 1702년)에 걸쳐 소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었던 휴화산. ‘1만 년 이내 지구상에서 폭발한 가장 큰 화산 중 하나’로 명시될 정도. 1903년 봄에 한 차례 폭발했다는 중국 측 기록도 있다.
대폭발 당시 흐른 용암의 양은 대략 50∼172km³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큰 화산 폭발인 1815년 인도네시아의 탬보라 화산(87km³) 폭발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인 규모다.
연구팀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일본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은 현재 천지(天池)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이 1년에 약 3mm씩 상승하고 있다.
‘백두산 상승설’은 1999년 중국 학자들이 백두산 동북쪽 계곡 주변을 지상에서 측량해 학계에 보고한 적이 있지만 인공위성을 통해 산 전체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이번 학회 행사에는 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 콘래드 라우텐바허 미 상무부 차관, 클래온 앤더슨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 회장, 알베르토 모라이라 독일 우주항공국(DLR) 국장, 호리카와 야스시(堀川康) 일본 우주항공국(JAXA) 국장 등이 참석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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